신영증권은 17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조선부문 이익과 신재생에너지분야의 성장성을 감안할때 현재 밸류에이션은 지나치게 저평가 됐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4만원을 유지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2011년까지의 조선일감을 확정지어 향후 3년간의 실적 호전이 뚜렷해진 상태. 조용준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은 안정적인 조선업으로 현금창출능력을 가지고 있는데다 태양광과 풍력발전 사업에 진출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까지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태양광부문에서 현대중공업의 경쟁력으로 ▲브랜드 인지도▲풍부한 자금력▲폴리실리콘부터 모듈까지의 일관생산체제 등을 꼽았다.
태양광 분야에서는 지난해 1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010년까지 330MW 규모 태양전지 및 태양광 모듈 공장을 증설하고 이를 통해 총 1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발전부문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풍력업체로도 성장을 꾀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약 1000억원의 투자를 통해 군산 산업단지 내 연간 600MW(주택 20만 가구 사용분)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중이다.
오는 9월까지 이 공장이 완공되면 10월부터는 풍력발전기 생산을 시작, 오는 2013년까지 연간 800MW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 애널리스트는 "풍력매출은 2010년 약 3000억원, 2011년 이후에는 1조원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풍력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의 경쟁력은 기존 고객을 확보하고 신뢰도가 쌓여있다는 점과 발전기, 변압기, 전력변환장치 등의 납품을 통해 이미 전력회사들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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