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와 그린카와 관련된 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녹색 산업이 메가 트렌드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신영증권은 2020년 경 신재생에너지 세계 시장 규모는 1조달러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고 그린카 시장은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47%를 차지할 것이라고 17일 전망했다.
따라서 녹색 산업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LG화학과 삼성SDI, 현대중공업, 동양제철화학, 삼성전기, 태웅을 장기 투자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신영증권은 주장했다.
LG화학은 세계에서 가장 앞선 전기차용 리튬2차전지 기술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오정일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은 노트북과 핸드폰용 리튬2차전지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먼저 양산형 전기차용 리튬2차전지를 현대·기아차그룹과 GM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LG화학의 전기차용 리튬2차전지 매출은 2010년 1605억원에서 2012년에는 1조 6230억원, 2015년에는 3조 88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같은 기간 연평균 89%의 높은 매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2차전지 생산업체들 중 가장 안정적인 품질 관리를 통해 안정성이 더욱 중시되는 차량용 2차전지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됐다.
윤혁진 애널리스트는 "오는 2010년 이후 연 20% 이상의 고성장을 하게 될 리튬이온 전지 시장에서 삼성SDI의 시장 점유율은 20%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린카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삼성SDI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발전 부문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풍력업체로도 성장 계획을 갖고 있는 현대중공업 역시 좋은 투자 대상으로 꼽혔다.
조용준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은 600MW 풍력발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함으로써 풍력부문에서 내년에 약 3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오는 2011년 이후에는 약 1조원대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대중공업은 태양광산업으로의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현대중공업이 2010년 1조원의 매출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은 KCC와 합작으로 폴리실리콘 생산 예정이고, 2010년까지 330MW 규모 태양 전지 및 태양광 모듈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쟁력은 ▲브랜드 인지도 ▲풍부한 자금력 ▲기반기술 ▲폴리실리콘부터 모듈까지의 일관생산체제 등이 꼽혔다.
삼성전기는 LED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주로 동양제철화학은 장기계약 효과로 불황에 더욱 빛나는 기업으로 추천 유망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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