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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 보너스 체계에 제동 걸려

미국 정부로부터 1800억 달러 이상의 구제금융을 받은 아메리칸인터내셔날그룹(AIG)이 14일(현지시간) 결국 정부의 압력에 못 이겨 보너스 체계를 개편하는데 합의했다.

AIG의 에드워드 리디 최고경영자(CEO)는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계열사 AIG 파이낸셜 프로덕트 최고 경영진의 올해 잔여 임금을 대폭 삭감하는 한편 회사의 구조조정 목표 등을 반영해 2008년 보너스도 재조정하기 위해 재무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AIG 파이낸셜 프로덕트는 악성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상품을 판매해 회사를 파산 위기로 몰아넣은 주범으로 꼽힌다.

이같은 발표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지난 10일 “AIG가 지출구조 개선을 위한 개혁안을 마련했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다.

버냉키 의장은 “AIG가 철저한 재정관리 마련 등 FRB의 요구를 받아들여 직원용 비용 지출 안내서를 새로 만들고 경영진 보수 상한 규정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최근 구제금융을 받은 금융기업 고위 경영진들의 연봉을 50만 달러로 제한하는 등 은행권 보상 체계에 강한 제동을 걸고 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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