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로부터 1800억달러 이상의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AIG가 지출구조 개선을 위한 개혁안을 마련했다고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버냉키 의장이 존 케리 미 상원의원에게 보낸 서한을 인용해 AIG가 지출 구조와 관련된 개혁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이 서한은 지난해 10월 케리 의원이 FRB에 보낸 질의서에 답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다.
버냉키 의장은 서한을 통해 "AIG가 철저한 재정관리 마련 등 FRB의 요구를 받아들여 직원용 비용 지출 안내서를 새로 만들고 경영진 보수 상한 규정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AIG가 앞으로 이 정책들을 수정하려면 먼저 재무부의 서면 동의서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버냉키 의장에 따르면 AIG는 정부로부터 받은 구제금융자금을 이자율에 맞춰 모두 상환해야 하며, AIG 자산의 일부를 자금 상환에 대한 담보로 설정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