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단계적으로 금융시장을 개방하고 글로벌 금융 강국의 지위를 노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3일 ‘2008년 국제금융시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향후 중국 금융시장의 대외 개방 폭을 점진적으로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해외투자를 확대하고 거꾸로 중국 금융기관의 해외 진출 역시 적극 지원 한다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세웠다.
이를 위해 ▲국내 금융기관의 대외직접투자와 외환관리 방식 간소화 ▲해외 융자제한 완화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에 필요한 외환자금 운용 지원 등을 추진한다.
자국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이끌어 올리려는 계획에도 박차를 가했다. 이를 위해 제도적인 장애물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예정이다.
보고서는 광둥(廣東)성과 홍콩, 마카오, 광시(廣西)장족자치구·윈난(云南)성-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등 위안화 시범결제 지역에 대해서 유관 외환관리 규정을 만들어 위안화의 해외 유통 시스템을 개선키로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은 최근 위안화의 기축통화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방편을 마련하고 있다.
올 들어서는 다른 나라와 무역 거래를 할 때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금융 강국으로서의 위상강화에 애쓰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중국의 양대 경제중심축인 광둥성·장강삼각구와 홍콩ㆍ마카오간 무역 결제시 위안화를 사용할 것을 허용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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