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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고(故) 장자연의 심경고백 문건을 가지고 있던 유모씨가 13일 오전 11시께 경찰에 출두할 예정이다.
고인의 전 매니저이자 현 호야스포테인먼트사 대표인 유모씨는 이날 오전 중 이번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분당경찰서에 참고인 자격으로 방문, 경찰이 필요로 하는 진술을 할 계획이다.
다만 경찰에 출두하는 시각은 유모씨의 결정에 따라 유동적인 상황. 경찰은 유모씨에게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를 물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유모씨는 12일 오후 "오전 11시까지 경찰서에 들어가겠다"는 말만 전한 상황이다.
유모씨는 또 이날 오후 고인의 심경고백 문건을 유족에게 모두 넘겼다. 이는 고인의 자살 원인을 밝힐 수 있는 단초가 되는 이 문건을 유족에게 넘김으로써 향후 공개 여부까지 유족에게 맡기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물론 유족인 고인의 오빠와 언니는 경찰에 재수사를 하지 말아주길 요청한 상태이기에 이 문건을 경찰에 전달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문서에는 "저는 나약하고 힘 없는 신인 배우입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라는 문구와 서명, 주민등록번호 등이 고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필체로 적혀 있어 세간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한편, 고인의 시신은 지난 9일 오전 6시 30분에 발인식을 마친 뒤 8시 경기도 수원시 연화장에서 화장됐다. 유해는 고인의 부모 묘가 있는 전라북도 정읍에 뿌려졌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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