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2월 수출이 사상 최대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이같은 수출 감소세가 향후 반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광저우(廣州)일보는 씨티은행의 펑청(彭程) 중화권 담당 이코노미스트가 중국의 월별 수백억 달러 무역흑자 시대가 끝났다며 이같이 전망했다고 12일 보도했다.
펑 이코노미스트는 "2월 수입의 경우 전월에 비해 감소폭이 줄었다"면서 "수입의 대폭 감소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다. 수출 감소는 그보다 몇 개월 늦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할 때 수출 감소가 반년 정도 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의 투자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출 감소로 투자 역시 타격을 받고 있다"며 "이미 수출 감소에 따른 투자 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흥업은행의 루정웨이(魯政委) 수석애널리스트는 "수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면서 "위안화 환율을 조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해 위안화 환율 절하를 촉구했다.
중국 국가세무총국은 11일 2월 중국의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25.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2월 수입은 24.1% 줄었고 무역흑자는 48억달러를 기록해 전월 대비 8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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