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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 '냉정과 울분'-한지민 '순수와 눈물' 연기 호평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배우 소지섭과 한지민의 물오른 연기가 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을 살렸다.

KBS2 ‘미워도 다시 한 번’과 방송 초반부터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카인과 아벨’은 남녀 주인공 소지섭과 한지민의 탁월한 연기가 빛을 발하면서 외면했던 시청자들의 관심까지도 끌어올렸다.

그동안 10%대 후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드라마 부문 순위 경쟁에서 엎치락뒤치락하던 두 드라마의 승부는 지난 11일 방송이 나간 뒤 ‘카인과 아벨’의 우세로 돌아섰다. ‘카인과 아벨’은 이날 전국 시청률 16.4%를 기록, 15.3%를 기록한 ‘미워도 다시 한 번’을 1.1%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3주 만의 정상 재탈환이다.

하지만 시청률 차가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에 방송가에서는 두 드라마의 혼선양상은 계속될 것으로 분석한다.

이날 방송분에서 초인 역을 맡은 소지섭과 영지 역을 맡은 한지민의 연기는 ‘물이 올랐다’는 평. 소지섭은 한국에 도착해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기 위해 애쓰는 과정을, 한지민은 꿈에서도 그리던 오빠 강철(박성웅 분)을 기다리며 굳세게 살아가는 모습을 리얼하게 연기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소지섭은 국정원 요원들로부터 강철을 죽인 범인으로 추궁을 받는 초인을 이글거리는 눈빛과 격앙된 말투로 표현했고, 영지를 기억하지 못하고 자신을 알아봐 달라는 부분에서는 절규에 가까운 애절함을 드러냈다.

특히 실제 강철을 죽인 범인과 마주쳤을 때는 소름끼치는 공포 분위기까지 조성하면서 감정 연기가 극에 달했다. 그를 끌어안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너를 반드시 내 손으로 죽일 것’이라고 속삭이는 장면에서 소지섭은 살기까지 느껴지는 연기로 울분을 구체화했다.

냉정함과 울분으로 점철된 소지섭의 연기와 달리 한지민은 해맑은 미소와 눈물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연기를 펼쳤다. 하나원에서 나온 영지가 북한식 달떡을 팔거나 여기저기서 허드렛일을 하는 과정에서는 순수하고 밝은 캐릭터가 주를 이루지만 오빠를 생각하는 마음은 너무나 애절해 눈물부터 난다.

살아서 한국으로 들어올 것이라 굳게 믿었던 오빠를 액자 속 영정사진으로 만난 영지는 오열도 못 할 정도로 망연자실한다. 오빠의 유골을 안고 멍하니 아무런 표현도 못하던 영지는 초췌한 모습으로 돌아온 초인을 보고 또 한 번 놀란다. 상황 판단이 안 되는 영지는 순간적으로 고민하다가 초인이 자신의 사촌오빠 강호라고 거짓말을 한다.

한국에서 갖은 고초를 겪는 것도 모자라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던 오빠를 주검으로 만나고, 자신이 죽음으로 몰았다고 여기고 있던 초인을 생각할 때는 늘 죄책감에 사로잡혔던 영지를 한지민은 다양한 감정을 넘나들며 깊이 있는 연기로 승화시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소지섭과 한지민의 열연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카인과 아벨’, 그리고 중년층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미워도 다시 한 번’의 진검승부는 아무래도 지금부터 시작인 듯하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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