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2일 농심에 대해 밀가루 가격의 상승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29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유지.
이경주 애널리스트는 "소재식품업체들이 국제 곡물가격의 하락과 원·달러 환율 안정 가능성을 고려해 당분간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농심 실적 개선의 중요한 위협 요인이었던 밀가루 재료비 단가 상승 확률이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기존 농심의 올해 실적 전망에는 지난해 8월 8% 인하된 밀가루 가격이 2분기 9% 인상돼 연평균으로는 전년대비 1.6% 상승할 것으로 가정돼 있었다"며 "연내 밀가루 가격 인상이 없다고 가정을 변경해 올해 영업이익을 기존 1203억원에서 1318억원으로 9.6%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설탕, 밀가루 등 소재식품가격이 인상되지 않으면 그 혜택은 일반 소비자와 이를 원료로 제품을 생산하는 가공식품업체에게 돌아간다"며 "가공식품업체 중에서는 농심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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