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는 1920→1500원 하향
대우증권은 성호전자를 '살아남은 자의 축제를 즐기는 기업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하지만 목표주가는 1920원에서 1500원으로 내렸다.
김평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 약세로 적용 밸류에이션 값이 하락, 목표가를 내렸다"면서도 "성호전자의 2008년 실적과 2009년 전망은 한마디로 살아남은 자의 축제"라고 평가했다.
김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를 가장 크게 입은 IT 업종이지만, 업계 구조 재편 과정에서 경쟁사들이 하나 둘씩 몰락하면서 메인 업체로 수주물량이 집중되고 있다. 성호전자는 이러한 ‘집중화’ 현상의 메인기업으로 실적개선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 성호전자는 2008년 매출액 775억원(전년대비 +60.1%), 영업이익 44억원(+733%)을 기록했다. 경쟁 부품업체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요업체들의 주문이 메인 업체들로 집중되는 현상이 2008년 하반기부터 나타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 현상은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2009년 성호전자가 매출액 1072억원(전년대비 +38.3%), 영업이익 64억원(+38.6%)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의 증가는 경쟁사로 분산되던 물량의 집중 효과와 신규 거래선의 확보로 인한 매출 발생, 임가공 매출의 제품 매출 전환 때문으로 분석했다.
장기적인 성호전자의 성장 동력으로는 LED용 파워와 태양광 발전 관련 인버터,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콘덴서 등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LED용 파워는 2009년 상반기까지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며, 태양광 발전용 인버터는 지식경제부의 해당기술 개발 승인을 획득, 정부 출연금을 수령하여 개발에 들어간 상태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콘덴서는 일본의 필름 메이커 및 국내 콘덴서 업체와 공동으로 제품 개발을 진행중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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