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1일 두산건설에 대해 무상소각 실시는 주주가치 제고의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750원을 제시했다.
이창근 애널리스트는 "두산건설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보유중인 자사주 1225만1000주 중 907만2000주의 무상소각을 공시했다"며 "이번 무상소각은 지난 2004년 5월 고려산업개발과의 합병을 통해 취득한 주식이며 향후 잔존 자사주는 317만9000주"라고 밝혔다.
또 이 애널리스트는 "이중 3만3000주는 1998년 고려산업개발이 주가안정을 위해 취득한 것"이라면서 "314만6000주 또한 2008년 7~12월중 주가안정을 위한 두산건설의 신탁계약을 통한 자기주식 취득"이라고 설명했다.
무상소각 실시는 자본 효율성 제고와 주주가치 증대 노력으로 인정된다는 분석이다.
그는 "시장 참여자의 요구에 적극 부응함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 경쟁 건설사 대비 과다한 자본금(상장건설사중 3위)으로 인한 재무 비효율성 개선, 타인자본비용(법인세 효과 비감안시 2008년 8.3%) 대비 다소 높은 자기자본비용(2008년 13.4%) 개선을 통한 자본 효율성 제고 등의 의미가 있다"며 "참고로 두산건설은 지난 2007년 당시 발행주식수 내 11.1%인 1013만6000주의 무상소각을 단행한 선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는 "현 자본시장법상 주가안정을 목적으로 취득한 잔존 317만9000주는 원칙적으로 소각을 실시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이 있다"면서도 "다만 두산건설은 향후 법률자문을 통해 추가 소각을 추진할 가능성 또한 상존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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