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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경제위기 오너 경영으로 이겨낸다"

(주)두산 박용성 회장·박용현 회장·박지원 사장 등 상임이사 추천



두산그룹이 3년여 만에 오너 경영체제로 전환한 것은 위기 극복을 위해 대주주인 오너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상 최고경영자(CEO)의 능력이 회사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말처럼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은 세계 경기침체를 해쳐나가기 위해서는 회사를 가장 잘 알고 전 임직원을 아우를 수 있는 CEO가 필요한데, 이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대주주인 오너라는 것이다.

(주)두산은 10일 이사회를 열어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이사 후보로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이재경 (주)두산 부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을 신규 상임이사 후보로 추천키로 했다.

또 임기가 만료되는 박정원 두산건설 부회장은 이사 후보로 재추천 했다. 이에 따라 두산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주)두산의 사내 이사는 이들 외에 기존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과 제임스 비모스키 (주)두산 부회장을 포함해 7명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신임사외이사로 윤대희 전 대통령 비서실 경제정책수석 비서관, 정해방 건국대 법학과 교수, 신희택 서울대 법학부 교수, 조문현 법무법인 두우 대표변호사,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시장연구실장 등 6명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키로 했다. 사외이사진은 모두 이들 6명을 포함해 8명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이번 결정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앞두고 있는 투명경영·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면서 “경영에 참여하는 대주주는 모두 이사회에 참여해 권한에 따른 책임도 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두산그룹은 또한 지주회사인 (주)두산의 CEO가 이사회 일원으로 참여하는 동시에 이사회 의장을 겸하는 방안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27일 주총 후에는 이사회가 열려 지주회사인 (주)두산의 CEO를 선임할 예정이다. (주)두산 CEO는 현재 비모스키 부회장과 강태순 부회장이 맡고 있으나 이사회에서 오너 일가 중 한 명이 새로운 CEO로 선임될 예정이다. 두산측은 함구하고 있지만 외부에서는 박용성 회장의 선임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이로써 두산그룹은 지난 2005년 이후 3년여 만에 오너 경영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두산그룹은 이를 통해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앞서 발표한 올해 매출목표 25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 달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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