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건축허가 19만㎡…전년비 2배 증가
주택건설 8배 껑충…착공도 50% 늘어
광주지역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솔솔 나오고 있다.
특히 선행지표인 건축허가 면적이 두 배 가량 급증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 건설경기가 저점을 찍고 회복세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1월 광주에서 건축 허가를 받은 건축물의 연면적은 19만2313㎡로 집계돼 지난해 1월보다 124.5%나 증가했다.
건축허가 면적은 건축, 토목 등 건설부문 중 민간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설투자 선행지표로, 주택수급동향의 진단 자료이자 건축자재 수급ㆍ생산 예측을 위한 기초 자료이다.
1월 건축허가실적을 용도별로 보면 주거용이 11만2678㎡로 지난해 1월 1만2253㎡보다 무려 8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상업용 1만5562㎡, 공업용 6753㎡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할때 각각 63.8%, 4.8% 감소했다.
허가뿐만 아니라 실제 착공 실적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1월 광주 건축물의 착공 실적은 20만5196㎡로 지난해 1월보다 49.9% 올랐다.
주거용(13만9966㎡)만 놓고 보면 81%나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07년 4월(11만9411㎡)이후 최고이다.
이처럼 1월의 주택건설 허가와 착공이 증가한 것은 주택건설업체들의 투자심리가 다소나마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지역 미분양이 1만2000가구를 넘어서는 등 주택경기가 극도로 침체돼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자인 건설업체들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통상적으로 건축 허가를 받은 뒤 3~6개월 뒤 착공하고, 착공 뒤 2년 이후에나 입주하는 것을 감안하면 2010년 이후 입주할 수 있는 주택의 부족요인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전남지역은 지난 1월 건축 허가를 받은 건축물의 연면적이 18만1932㎡로 집계돼 지난해 1월보다 33.6%나 감소했다.
용도별로 주거용이 2만4850㎡, 상업용 3만9236㎡, 공업용 2만7556㎡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30%, 41%, 14% 줄었다.
전국의 건축허가도 마찬가지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1월 전국 건축허가 면적은 449만㎡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달보다 48.4%나 급감했다.
1월의 허가면적은 용도별로 주거용이 90만㎡, 상업용 106만8000㎡, 공업용 96만5000㎡로 지난해 1월과 비교할 때 각각 63.2%, 53.4%, 38.1% 감소했다.
특히 실수요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아파트와 연립 등 공동주택 허가면적은 48만137㎡에 그쳐 지난해 1월(173만6650㎡)의 27.6%에 그쳤다.
주거용 건축물의 허가면적은 외환위기 직후 가장 적었던 1998년10월(108만5000㎡)보다 17.5% 감소했다
광남일보 박정미 기자 next@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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