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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 버블붕괴 이후 26년여래 최저.. 7000P 위협

9일 일본 증시는 경기 악화와 금융 불안에 대한 우려로 매도 압력이 강한 가운데 아시아 증시마저 일제히 약세를 보임에 따라 1982년 버블경제 붕괴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7.07포인트(1.21%) 하락한 7086.03으로 1982년 10월 6일(6974.35) 이후 26년 5개월만의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닛케이225 지수는 지난해 10월 27일 버블경제 붕괴 후 최저치(7162.90포인트)를 기록한 바 있다. 토픽스지수도 10.86포인트(1.51%) 떨어진 710.53으로 역시 버블경제 붕괴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증시는 지난 주말 발표된 2월 미국 실업률(8.1%)이 크게 악화함에 따라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강해지면서 폭넓은 종목에 매도세가 몰렸다.

더불어 이날 오전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지난 1월 경상수지 적자는 1728억엔으로, 13년 만에 처음 적자로 전환됨에 따라 엔화 매도세가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가중시켰다.

또한 중국·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지수는 낙폭을 더욱 키워 한때 7028.49까지 밀리면서 7000포인트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다만 오후 들어서는 공적연금으로 관측되는 기관 매수세 유입과 정부의 증시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매도세가 후퇴, 심리적 고비인 7000포인트 부근에서 매수세가 살아났지만 지수를 상승으로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금융 불안 재현으로 부동산주와 금융주가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미쓰이부동산(-8.20%) 스미토모부동산(-9.05%) 등 부동산주는 오는 31일 끝나는 2008 회계연도 결산을 앞두고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면서 폭락세를 나타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4.99%)은 장중 한 때 5년10개월 만에 400엔 밑으로 주저앉으며 미즈호(-3.41%) 미쓰이 스미토모(-4.34%) 등 대형 금융주들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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