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가 다시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도 빠져들고 있다. 중국 정부가 티베트 봉기 50주년과 유혈시위 1주년을 앞두고 무장병력을 투입하는 등 준계엄 수준으로 경비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수도 라싸 시내 전역에 공안이 깔렸으며 저격수까지 배치됐다고 8일(현지시간)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무장 경찰이 주요 도로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으며 쓰촨(四川), 간쑤(甘肅), 칭하이(靑海) 등 티베트인이 많이 거주하는 주변 지역의 외국인 출입이 금지됐다. 조캉(大昭寺), 드레펑(哲蚌寺), 세라(色拉寺) 등 주요 사원들은 무장경찰들에 의해 완전히 포위된 상태며 통신도 끊겼다.
중국이 이처럼 긴장하는 것은 오는 10일이 티베트 봉기 50주년, 14일은 유혈시위 1주년이기 때문이다.
1959년 3월10일 중국 정부의 티베트 강제 합병에 항거해 티베트인들의 독립을 요구하는 봉기가 일어나자 중국 정부는 이를 무력 진압했다. 이로 인해 1만5000명이 사망했고 달라이 라마는 인도로 망명했다.
이후 해마다 3월이면 티베트에는 반중 시위의 움직임이 나타났고 중국은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었다. 지난해 3월14일에는 이같은 움직임이 유혈사태로 확산돼 200여명이 숨졌다.
중국 정부는 내부적으로는 티베트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외국의 간섭을 차단하고 나섰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7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열리는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달라이 라마는 종교인이 아닌 정치적 망명자"라며 "세계 각국은 달라이 라마의 방문을 허용해서는 안되며 자국의 영토라 달라이 라마의 독립 기도에 이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관영 신화통신은 논평을 통해 티베트에 대한 보안 강화를 비난하는 국제사회에 반박했다. 논평은 "사회 안정을 유지하고 무고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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