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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BW 주가 희석 부담 커..목표주가 줄줄이↓

신주인수권(BW) 발행을 공식 발표한 기아차에 대해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제기되며 목표주가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기아차의 이번 BW발행 조치가 사실상 유상증자와 맞먹으며 턴어라운드(Turnaround) 주식에서 장기간의 희석(Dilution)에서 벗어날 수 없는 주식으로 변해 상당 기간 주가 상승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9일 한국거래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4000억원의 BW 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BW는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사채다.

BW의 행사는 오는 4월 19일부터 2012년 2월 19일까지 가능하며 채권 액면금액 100%에 대해서 행사가격은 6880원로 정해졌다. 청약일 3거래일 전인 3월 11일 주가에 따라서 행사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으며 납일인인 3월 19일 이후부터 2011년 12월 19일까지 매 3개월마다 주가하락에 따른 행사가격 하향 조정이 가능하다.

용대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이번 조치는 주가하락에 따른 행사가격 조정을 3개월마다 보전해주는 조건"이라며 "사실상 유상증자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용 애널리스트는 또 "이번 BW가 6880원의 행사가격으로 모두 보통주로 전환되면 5813만9535주에 해당해 기존 보통주의 16.7% 희석 효과가 나타난다"며 "상당기간 주가 사승에 부담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에 용 애널리스트는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목표주가를 1만1000원에서 7000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박화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번 BW 발행으로 기존 주주 가치를 희석시키며, 지난해에 끝났던 오버행 이슈를 다시 만들었다는 것이 실망스럽다"고 지적하며 목표주가를 9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BW발행 결정으로 주당순이익(EPS)이 희석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1000원에서 1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박 애널리스트는 "이번 BW 발행으로 상반기에 제기 가능한 유동성 우려를 마무리 지으며, 신규 장기 투자자에게 투자유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긍정 평가하기도 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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