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는 5일 "서서히 정부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어 "범세계적인 실물경제 위축으로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렵지만, 신속한 대응을 해서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는 듯한 징조가 보인다"며 "희망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어 "2월 무역수지가 흑자 전환됐고, 외환수지도 흑자전환됐다"며 "외국인 투자도 순유출에서 순투자로 전환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개월간 계속 감지되는 건설 증가세가 좋은 소식이고, 고용 감소폭은 확대되고 있지만 소비 감소폭은 둔화되고 있다"며 "기업의 재고폭도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또 "노사민정대타협이 이뤄지고 일자리 나누기 운동이 확산되는 등 국민 역량도 집결되고 있다"며 "월스트리트저널 등 해외언론도 일자리 나누기를 좋은 정책이라며 높이 평가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직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며 "특히 금융시장 불안이 서민경제생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으니 잘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총리는 "물가 하락세가 반전됐는데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추경에도 국민 경제에 도움되는 사업을 발굴해 반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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