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4일 "한국과 호주는 녹색성장의 비전을 공유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녹색성장벨트를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시드니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그린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당면한 경제위기도 해결해야 하지만 다가올 기후변화에도 대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호주는 온실가스 감축 극대화를 위한 제도를 갖추고 녹색기술로 한걸음 앞서가고 있다"며 "한국은 호주가 주도하는 '국제 탄소수집저장 구상(GCCSI)'에 가입했고 제3국의 녹색산업 프로젝트에도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급증하는 교역규모와 인적교류 성과를 디딤돌 삼아 실질적이고 한 단계 높은 협력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한·호주 FTA가 체결되면 호주는 동북아 진출 거점을, 한국은 대양주 지역에 무역과 투자 거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한·호주간 협력관계도 부각시켰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호주는 G20 국가로서 책임있는 자세로 글로벌 위기극복에 기여해야 한다"며 "자국 산업과 고용만을 우선시하는 보호무역주의 부활을 경계하고 자유무역을 지키는 것이 위기극복을 앞당기는 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세계는 상생의 정신으로 과감한 경기부양조치 즉 '글로벌 딜'을 추진해야 한다"며 "금융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과감한 금융통화정책과 실물경제 위축과 대량실업에 대비한 재정확대 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시드니=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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