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대한항공 '명품항공사' 쾌속항진

창립 40주년 맞아 2019년 매출 25조 비전 제시

창사 4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이 2019년(창립50주년) 매출액 25조원, 여객 세계 10위권, 화물 15년연속 세계 1위의 세계 최고 명품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해 쾌속 항진을 선언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2일 오전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임직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창사 40주년 기념식에서 "40년 전, 기재도, 기술도, 경험도 없었고 선진항공사를 쫓아가기 바빴던 우리가 이제는 세계 항공업계에 성공한 항공사, 벤치마킹 하고 싶은 항공사로 자리잡았다"며 명품항공사로의 재도약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지난 40년간 대한항공이 이룬 성과를 숫자로 정리해보면 지구를 14만6700바퀴, 지구에서 달까지 7700번 이상 왕복하는 거리인 58억7152만5000km를 운항하면서 세계 39개국 116개 도시를 누볐다.

대한항공이 실어 나른 승객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9번 이상 비행기를 탄 것과 같은 4억7251만명이며, 화물은 8톤 트럭 341만2500대 분량인 2730만톤에 달한다. 1969년 제트기 1대와 프로펠러기 7대 등 8대로 출범한 대한항공은 현재 B747-400 44대, B777 22대 등 모두 130대의 항공기로 지구 곳곳의 하늘 길을 열고 있다.

연간 수송여객수는 민영화 당시 70만명에서 현재는 2189만명으로 31배, 연간수송화물량은 3000톤에서 166만8000톤으로 556배 증가했다. 연간 비행시간도 55만4474시간으로 1만9874시간에 비해 27배가 늘었다.

기업 실적도 크게 늘었다. 매출액은 민영화 당시 36억원에서 10조2126억원(2009년 목표치)로 2836배, 총자산은 57억원에서 15조8100억원으로 2773배 증가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