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대한항공 40년, 지구-달 7700번 왕복 거리 비행

러시아·베이징 노선 개설 등 민간외교관 역할도

지난 1969년 아시아의 작은 항공사로 첫 날개를 편 대한항공은 지난 40년 세월 동안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커다란 역할을 담당해 왔다.

항공기는 하늘을 나는 영토이자 그 나라 국력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특히 국적 항공사 여객기는 5대양 6대주를 이어주며 취항으로 국민들과 전세계 동포들에게 긍지를 심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 40년간 대한항공이 이룬 성과를 숫자로 정리해본 결과 지구를 14만6700바퀴, 지구에서 달까지 7700번 이상 왕복하는 거리인 58억7152만5000km를 운항하면서 세계 39개국 116개 도시를 누볐다.

대한항공이 실어 나른 승객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9번 이상 비행기를 탄 것과 같은 4억7251만명이며, 화물은 8톤 트럭 341만2500대 분량인 2730만톤에 달한다. 1969년 제트기 1대와 프로펠러기 7대 등 8대로 출범한 대한항공은 현재 B747-400 44대, B777 22대 등 모두 130대의 항공기로 지구 곳곳의 하늘 길을 열고 있다.

대한항공은 1970년대 태평양·유럽 및 중동 노선 개설로 국가 산업 발전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1971년 L.A. 화물기 취항, 1973년 파리 화물기 취항 등을 통해 국산품의 해외 수출을 열었다. 1970년대 중반 중동노선 개설로 우리나라 건설 업체들의 중동 진출을 지원하는 등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다.

1980년대에는 서울 올림픽 공식 항공사로서 국가 위상을 높였다. 1990년대는 베이징·모스크바 노선 개설로 굳게 닫혀 있던 땅에 태극 날개를 펼쳤으며, 2000년대에는 국제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SkyTeam) 창설을 주도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혁신으로 당당히 글로벌 명품 항공사로 발돋움했다. 또한 국제 항공화물 부문 세계 1위를 달성해 우리나라 수송 물류사에 한 획을 긋는 큰 성과를 거뒀다.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등 유럽과의 외교 정책 선봉에 나섰으며, 전세기 운항을 통해 한-중국 수교의 가교 역할을 하는 등 민간 외교에 앞장섰다. 또한 세계3대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도입해 우리나라 국제 위상을 높이고 국민 자긍심을 고취시키는데 기여했다.

대한항공은 몽골에 B727 항공기 1대를 무상 기증하고 장학 사업을 펼쳐 양국간 경제 교류 및 우호증진에 기여했으며, 최근 우즈베키스탄 국가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인 나보이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한국기업 동반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여객·화물·정비·기내식 등 항공관련 제반 시설과 비행훈련원 등 조종사 양성 시스템 구축으로 국가 항공산업 선진화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최초 군용 헬기(500MD), 전투기(F-5 제공호)를 생산했으며, 5인승 국산 경항공기를 자체 개발하고 무궁화 위성 등 국산 위성 개발 참여하는 등 항공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진행된 창사 40주년 기념식에서는 1만6950시간의 무사고 조종사 김광희 기장(60세), 2만9237시간의 국내 최장 비행 경력을 자랑하는 박길영 객실승무원(남·56세), 대한항공 최장 근무자 한영희 부장(56세·38년2개월 근무) 등 각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직원들이 상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객실 승무원들이 과거 유니폼을 입고 비행하는 행사를 비롯해 고객사은 영화 해외 상영회, 결혼 40주년 노부부 해외여행 지원 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