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7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여전히 절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6만9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창목 애널리스트는 "요금 인상 지연,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미수금이 다시 쌓여가고 있다"며 "가스 판매도 부진하고 외부변수들이 주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애널리스트는 "회계상 요금과 실제 요금간의 괴리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 미수금은 요금 인상 및 회계상 요금의 인하에 의해 회수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요금 인상이 계속 미뤄지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회계상 요금도 예상만큼 하락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유가 급락으로 미수금이 자동 회수될 수 있는 상황으로 접어들 수 있었으나, 최근 환율이 1500원대로 상승하면서 그 시기가 다시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추정에 따르면 미수금은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수준일 때 환율이 1350원까지 하락해야 회수될 수 있다며 그러나 최근 환율이 다시 상승하면서 미수금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1월 가스판매량 경기침체에 따른 발전용 소비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를 반영,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도 종전 대비 4.3% 하향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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