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아부다비로부터 10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받기로 한 두바이가 앞으로 구제금융의 대가로 경제적 자율성에 제약을 받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4일 블룸버그통신은 두바이가 구제금융 이후 중동 비즈니스허브로서의 꿈에 제약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UAE의 석유의 9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아부다비가 오랫동안 빚에 의존한 두바이의 확장정책에 반대왔었는데, 이제는 두바이의 고삐를 죌 수 있는 수단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바이의 독립연구기관인 걸프리서치센터(GRC)의 에카르트 우어츠 박사는 "아부다비가 두바이에게 자신의 신용을 빌려주고 있다"면서 "신용은 거의 대부분 가격표와 함께 줄(조종줄)이 달려있기 마련이다"고 말했다.
두바이가 제공받은 구제금융에 대해 비용을 치러야 하며, 또한 여러 가지 의사결정에서도 아부다비의 간섭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우어츠 박사는 "이전까지 두바이는 국제은행들에게 의존했지만 이제는 아부다비에 의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바이가 상당한 수준의 자금난에 처해 있다는 주장이 나오던 지난 몇달 동안,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결국에는 아부다비가 두바이를 돕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왔다.
당시 전문가들은 UAE 연방을 이끌고 있는 아부다비가 앞으로 외교와 국방에 이어 경제 부문에서도 '연방의 우위'를 확고히 할 것이라는 내다봤었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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