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주 물통에 우루사 광고를 실어 서로 '윈-윈'하자는 두 회사의 공조가 빛도 못보고 끝날 것으로 보인다.
24일 대웅제약 관계자는 "23일 국순당의 홍보자료 배포는 대웅제약과의 최종 상의없이 진행된 것"이라며 "약사법 검토, 광고심의를 포함해 마케팅을 진행할 지 여부는 아직 검토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또 '술 주고 약 주고' 식 부정적인 시각을 고려해 "이미 만들어진 물통 4만개도 폐기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원점에서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23일 국순당과 대웅제약은 양사가 비용을 분담해 백세주와 우루사 광고가 들어간 물통 4만개를 제작, 전국 3100여개 주점에 3월부터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사는 "국순당은 판촉물 비용 절감을, 대웅제약은 접점 광고매체를 제공받는다는 이종(異種) 업종 간 윈윈 전략"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선 "음주를 조장하는 판촉물에 의약품 광고를 싣는 것은 제약회사로서 도를 넘는 부적절한 결정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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