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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자동차株, 현대·기아차 '방긋' 쌍용차 '우울'

고환율 수혜주로 부각된 현대차기아차가 모처럼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쌍용차는 자본잠식 현실화에 주가가 급락, 희비가 엇갈리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3일 오전 9시11분 현재 현대차는 전거래일 대비 2.78%(1300원) 오른 4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4만87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상승폭이 조금 둔화됐다.

현대차는 이달 들어 단 4거래일만 상승을 기록했을 정도로 줄곧 하락세를 이어왔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 이달 초 5만3000원대였던 주가는 10% 정도 빠졌다.

같은 시간 기아차는 전거래일 대비 2.36%(170원) 오른 7380원에 거래 중이다.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5일만의 반등세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원·엔 환율 상승으로 일본 자동차 대비 가격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7만원, 기아차는 1만1000원의 목표주가와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현대차가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6만2000원의 목표주가를 내놨다.

양희준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원 상승할 경우 영업이익이 5830억원 증가하는 대표적인 환율 수혜주"라며 "이에 따라 판매량과 시장점유율을 늘릴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전했다.

반면 자본잠식으로 시간외매매 거래가 정지됐던 쌍용차는 이날 조치가 해제되자마자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오전 9시30분 현재 하한가인 250원(14.93%) 내린 1425원에 거래 중이며 거래량은 70여만주 수준인데 반해 하한가 매도 잔량은 405만여주에 달하고 있는 상황.

쌍용차는 지난 20일 장을 마치고 난 후 지난해 22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판매실적 감소와 원자재가 인상 등 수익성 악화요인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쌍용차에 대해 자본금의 50% 이상 잠식을 사유로 지난 20일부터 오후 3시55분부터 23일 오전 시간외매매까지 매매거래를 정지시킨 바 있다. 쌍용차의 자본금은 6040억원에서 현재 자본총계가 2578억원으로 자본금 대비 자본 총계가 42.7%로 51% 이상이 자본잠식됐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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