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8일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더욱 심각한 것은 불확실성의 지속적 확대라고 분석했다.
박중섭 애널리스트는 "현재 증시에 가장 위협적인 요소는 GM의 파산보호신청이나 아일랜드 디폴트 가능성이 아니라 의사결정의 지연과 막연한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낳을 불확실성의 확대 재생산"이라며"지난해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에 놀란 투자심리는 작은 가능성에도 평정을 잃을 수 있고, 이 경우 증시에 지속적인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어 "유럽발 2차 금융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는 원화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져 국내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유럽에 대한 위기감은 유로화의 가치 하락을 가져올 것이고 안전자산 선호현상과 맞물려 달러화의 강세를 더욱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예상 밖의 무역수지 적자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원화의 가치를 더욱 하락시켜 국내 증시의 매력도 함께 떨어지게 될 것"이라며"유럽의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최근 국내 증시로 순유입되는 양상을 띠었던 유럽계 자금이 본국으로 귀환하는 현상이 다시 나타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돌파한 상황이라 추가 상승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1차 지지선은 작년 12월 말과 올 1월말 반등을 나타냈던 1080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환율의 오버슈팅 현상이 나타날 경우 증시의 하락 압력도 커질 수 있어 지지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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