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안혜신 기자]연초부터 노조 파업 결의로 인해 노사관계에 적신호가 켜졌던 현대자동차가 경북 경주지역 소재 협력업체의 파업 예고로 생산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7일 현대차 울산공장에 따르면 대부분 현대차 협력업체로 구성된 금속노조 경주지부 산하 20개 지회(조합원 3200명)가 같은 지부 소속 인지콘트롤스(대표 정구용) 지회의 파업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연대파업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오는 18일 4시간, 19일과 20일 각각 8시간 전면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이번 파업으로 인해 현대차의 생산에도 상당한 영향이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업에 동참하는 경주지부 20개 지회 중 인지콘트롤스를 비롯한 19개 지회가 현대차 협력업체일 뿐만 아니라 DSC 등 3, 4개 사는 현대차 생산라인과 직접 연결돼 있는 업체이기 때문이다.
시트와 프레임 등 중요 부품을 생산하는 이들 업체의 특성상 현대차 생산라인에 바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것.
인지콘트롤스는 현대차에 센서와 스위치류 등을 납품하는 업체로 지난해 10월 노조를 결성, 금속노조에 가입한 뒤 사측과 단체교섭을 벌여왔으며 이것이 결렬되자 지난 3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맞서 사측은 지난 10일 직장을 폐쇄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울산공장 관계자는 "경주지역 협력업체들 중 중요 부품을 생산하는 직서열 업체가 많아 파업할 경우 당장 완성차 생산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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