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2일 LG화학에 대해 LCD유리기판 시장 진출이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6000원을 제시했다. 전일 종가는 8만4500원.
박대용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이 독일 쇼트사와 LCD유리기판 기술도입계약을 체결했다"며 "지난해 세계 유리기판 시장은 약 18조원으로 추산되며 이 중 LCD유리기판은 약 6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박 애널리스트는 "현재 LG디스플레이는 LCD유리기판을 NEG, 코닝에서 80% 이상, 일부 아사히글라스에서도 조달하고 있다"면서 "LG디스플레이의 연간 유리기판 매입규모는 약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만약 장기적으로 약 20%의 물량을 LG화학이 가져온다고 가정할 경우 매출액은 2400억원, 영업이익은 960억원(마진율 40% 가정) 정도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LG화학 영업이익(1조2700억원)의 약 8%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충분한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다만 이익이 가시화되기까지는 수율정상화, LG디스플레이와의 관계정립 등이 필요해 보이나 LG디스플레이의 경우 NEG 및 코닝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계열사인 LG화학을 통한 안정적인 유리기판 조달 니즈(Needs)가 충분히 있어 보인다"며 "또 쇼트사가 채택하고 있는 플로팅 방식이 코닝이 채택하고 있는 퓨전방식보다 열위에 있다는 지적이 있으나 아사히글라스의 경우 플로팅방식을 채택하고서도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M/S)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기술적인 우열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그는 "사업초기 해결과제가 남아 있으나 석유화학 경기둔화를 보완해 줄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와 계열사간 시너지효과 등을 감안할 때 LCD유리기판 사업 진출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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