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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LCD 유리기판 사업 '부정적'<우리투자證>

우리투자증권은 11일 LG화학의 액정표시장치(LCD) 유리기판(Glass) 사업 진출과 관련,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LG화학이 기술을 도입하기로 한 독일의 유리 전문 기업 쇼트(Schott)사가 경쟁사에 비해 수준이 처진다는 지적이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LCD 유리기판 사업진출 소식에 대부분의 LCD 전문가들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라며"쇼트사의 LCD 유리제조 기술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쇼트가 주로 사용하는 플로팅공법은 퓨전공법보다 경쟁력이 떨어져 시장점유율 하락 추세에 있다"며"이 때문에 쇼트의 LCD 유리사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고 말했다.

그는 "쇼트가 2005년 오창에 공장을 설립하고 한국진출을 꾀했지만 2007년 LG 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에 납품을 중단하는 등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며"원인을 분명하게 곱씹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LG화학이 편광판과 2차전지에 이은 또 다른 성공 재현을 기대하는 낙관적 시각도 일부 존재한다"며"그러나 기술도입과 투자비용, 사업계획 등이 공개되지 않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쇼트사는 125년 전통의 유리 전문기업으로 LCD용 유리에 대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나 지금은 세계시장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철수한 상태다. 한국에서도 지난 2005년 일본 구라모토세이사쿠와 합작해 충북 오창에 공장을 설립했지만 2007년 결국 문을 닫았다.

LCD업계의 한 관계자는 "쇼트사의 기술은 플로팅 방식이라 생산원가가 높은 편"이라면서 "삼성코닝과 일본 니폰일렉트릭글라스(NEG) 등이 채용하고 있는 퓨전방식이 보다 선호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LG화학은 독일 쇼트사와 LCD 유리 기술도입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편광판, 전지에 이어 LCD 유리기판 사업을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술도입 일정과 상세 계약내용은 비밀유지 의무에 해당하는 사항이라면서 공개하지 않았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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