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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좁은 증권사들.."해외로!"

자본시장통합법 발효로 새 국면을 맞게 된 증권사들이 위기를 기회로 여기고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해 홍콩·일본 등을 전초기지로 아시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내달 일본 도쿄 사무소가 개설되면 투자은행(IB) 거점 육성을 목표로 지난해 설립한 홍콩 현지법인과 한국, 일본의 IB 영업망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된다.

삼성증권은 이에 따라 홍콩 현지법인의 자본금을 100만 달러에서 1억100만달러로 늘리고 글로벌 IB를 경험한 고급 인력을 대거 스카우트해 IB 전문가를 50명 이상 확충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은 본격적인 영업을 하기 위한 전단계"라며"한국의 MSCI선진지수 편입에 맞춰서 현지 지점으로 승격해 공격적인 영업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5일 아시아지역 교두보 역할을 할 홍콩법인 문을 열었다. 대신홍콩법인(Daishin Securities (Asia) Limited)은 대신증권이 100% 출자한 법인이다. 홍콩 소재 글로벌 금융기관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국 주식매매 중개업무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홍콩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지역의 대신증권 IB 영업 전진기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은 개업식에서 "영업을 개시하는 홍콩법인은 동경, 상해, 카자흐스탄 사무소와 함께 대신증권이 아시아 지역으로 성장해 나가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설립한 싱가포르 IB센터를 해외 전략기지로 삼기로 했다. 또한 오는 5월께 베트남 사무소를 현지법인으로 전환해 본격 영업에 나서고 이슬람채권(수쿠크)을 신흥시장으로 개척하기 위해 두바이 등 중동에 진출할 계획이다.

대우증권은 올해 상반기 중국 베이징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일본 도쿄 사무소를 지점으로 승격할 방침이다. 대우증권은 베이징과 일본 사무소를 통해 중ㆍ일 양국과 국내 투자자들 사이의 상호 투자를 지원하고 국내 주식과 채권, 결합상품 등 다양한 금융상품도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증권은 국제금융 시장의 경색과 글로벌 경기침체 등을 고려해 당분간 기존에 진출한 곳을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뉴욕·런던·홍콩·도쿄·상하이 등 국제금융 거점도시에 이미 현지 법인을 비롯한 해외거점을 구축해 선진시장에서 활발한 금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그룹의 러시아 북방사업 공동추진과 관련 사업성과 안정성 등을 적극 검토중에 있어 조만간 또 다른 영토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홍콩을 시작으로 베트남·중국·미국·영국 등에 진출했다. 올해는 그룹의 해외진출 원칙인 '선 운용사 후 증권사' 전략을 고수해 나갈 방침이다. 먼저 운용사가 진출해 브랜드를 만들어 놓으면 증권사가 함께 나가 과실을 거둬 온다는 컨셉이다. 특히 올해 중남미 시장의 교두보가 될 브라질 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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