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내정자가 10일 인사청문회에서 정치정보 수집발언을 했다 진땀을 흘렸다.
원 내정자는 “체제전복세력이 정치에 침투하려고 한다”며 “(정치사찰) 오해를 받지 않게 정치정보를 수집하겠다”고 밝혔다.
원 내정자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반발하고 나섰다. 원 원내대표는 “국정원법 3조에서는 국내안보정보 중 대공, 대정부전복, 방첩, 대테러 및 국제범죄조직만을 담당하도록 돼있다”며 “정치정보 수집은 할 수 없도록 돼있다”고 비판했다.
뒤늦게 원 내정자는 “정치자체도 국가보안과 관련있는 부분이 있어 연구가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그는 “정치개입 같은 부분은 앞으로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원 원내대표는 “정치정보를 수집하다보면 조갑제닷컴에 실려 있는 빨갱이의원들을 (중심으로) 조사하게 될것”이라고 꼬집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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