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기부양책 및 금통위 등 이벤트 앞둔 관망세도
코스피지수가 1190선대로 물러났다.
개인과 기관이 매수세에 나서며 지수 방어에 안간힘을 썼지만 10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에 대한 실망감이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여기에 미국의 경기부양책 및 금융구제안의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오는 12일 옵션만기일 및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하까지 예정돼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좀 더 지켜보자'는 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82포인트(-0.32%) 내린 1198.87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1220선 부근까지 치솟는 등 분위기가 좋았지만 문제는 외국인이었다. 10거래일만에 외국인이 2100억원 규모(이하 잠정치)의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고, 결국 지수는 한 때 1180선대까지 무너지는 등 맥없는 모습을 연출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50억원, 1500억원 규모를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안간힘을 썼지만 이들 역시 이렇다할만한 적극성은 보이지 않아 1200선 회복에 실패하며 거래를 마쳤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5거래일 연속 매수세다. 선물 매수는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유발했고, 비차익거래까지 포함 총 1370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프로그램 매매에서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운수장비(-1.17%)와 전기가스업(-1.13%), 보험(-1.05%) 등은 약세를 기록한 반면 기계(3.96%), 종이목재(2.59%) 등은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7000원(-1.33%) 하락한 52만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0.89%), 현대중공업(-2.24%), KT(-2.22%) 등도 약세를 보였지만, SK텔레콤(0.25%)과 KB금융(0.42%), 신한지주(1.19%) 등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31종목 포함 423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391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380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43포인트(0.91%) 오른 380.26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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