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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외국인 올해 순매수 기조 이어갈 듯"

원화 1150원 수준 전망..외인 투자자에게 매력적일 듯

모건스탠리 서울 지점의 리서치 헤드인 박찬익 전무는 1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경제전망'이라는 주제의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조정시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올해 국내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원화가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은 영업레버리지도(DOL: degree of operation)가 크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가 바닥을 치고 개선된다면 그만큼 이를 빨리 흡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전무는 "올해 원화가 연말까지 1150원 수준으로 강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그 어떤 변수보다 매력적일 것이며, 이로 인해 주식시장에 대해 매도보다는 매수로 접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연말 원화환율을 1150원으로 보더라도 상반기에는 지금 수준에서 추가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 수출 증가율이 사상 최악을 기록했지만 2~3분기 초까지는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출 증가율이 지나치게 높았던데다 커머디티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수출은 당분간 약세로 돌아설 것이고, 이에 따라 원화 역시 상반기에는 지금보다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미국 지역 등에서 구조조정이 계속 이어지고, 이에 따라 채권발행 등을 통해 시장 자금 흡수가 늘어나는데다 2~3분기 거시경기 지표가 추가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 경우 US달러 강세에 대한 시각이 하반기로 갈수록 더 둔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원화가 하반기에는 상대적으로 강세로 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이머징 마켓의 CDS 스프레드는 안정적이지만 선진국은 많이 높아진 상태"라며 "이머징 국가의 CDS 스프레드는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이 이머징 마켓으로 돌아올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무디스의 국내 은행 신용등급 하향조정 등으로 인해 CDS 스프레드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고, 시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동성 랠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경기가 어느 정도 바닥을 확인했다는 시그널이 나타나야 시장의 유동성이 늘어나고, 즉 금융기관이 대출을 늘릴 수 있는 여력이 되면 시장에 자금이 들어오면서 유동성 랠리도 가능하지만, 지금은 적절하지 않은 시기라는 것.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리는 등 각종 정책을 펼치고 있긴 하지만, 시중에 자금이 도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이 투자를 축소하면서 자금이 다시 금융권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상황이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결국 금리인하가 유동성 랠리를 이끈다는 것은 시기상조의 이야기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다운사이클 이후 회복하는 시간은 평균적으로 15개월이 걸리는데 2007년 10월부터 다운사이클이 시작됐다고 본다면 2분기 초인 3~4월이 회복 시기가 된다"며 "하지만 과거의 글로벌 사이클과 지금의 사이클이 분명히 차이점을 보이고 있는 만큼 15개월보다 더 길어질 가능성을 감안하면 2분기 정도에는 바닥을 향해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이후 바닥을 치고 올라올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로 인한 조정은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강조한다.

그는 특히 외국인이 현재 주식시장을 움직이고 있다는 가정 아래 한국의 대표적인 블루칩, 즉 삼성전자나 LG디스플레이, 포스코 등 글로벌 플레이어 위주의 대응을 조언했다.

단기적으로는 소비재나 통신 등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이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가지되, 경기 사이클이 상승세로 돌아선다면 블루칩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라는 조언이다.

한편 올해 연말 코스피 지수에 대해서는 1100선으로 제시했다. .

그는 "미국의 경기부양책 등의 과정에서 실망감이 나타난다면 1000선이 깨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지만, 현재 타겟 지수는 1100으로 보고 있고, 그 이상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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