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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올해 소폭 성장 '기대'

올해 한국 경제가 역성장 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소폭의 플러스 성장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김종수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9일 "IMF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4%로 예상할 정도로 최근 어두운 경기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소폭이지만 플러스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수출의 경기 진작 효과가 과거보다 줄어들어 수출 급감이 내수경기를 급격하게 악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의 부가가치유발계수는 2006년 현재 0.609로, 1995년(0.698)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반면 수출에 의한 수입부가가치 유발계수는 2006년 현재 0.391로 지난 1995년(0.302) 이후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수출이 수입을 유발하는 효과가 점차 커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출의 부가가치 창출효과는 점차 약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결국 수출이 급감하더라도 수출경기 악화로 내수경기가 침체되는 정도가 IMF 예상처럼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확대재정정책,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 소득세 인하, 연말소득정산 확대 등의 감세정책 등도 내수경기 침체를 억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올 1월 현재 예산 집행은 33조2000억원으로 당초 목표 25조1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올해 예산(257조7000억원)의 60%가 상반기에 집행될 예정인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상반기 예산은 지난해 상반기 보다 41.8%가 증가한 수준이다"며 "또 정부의 예상대로 올해 경기부양책이 GDP대비 4.0% 정도 집행된다면 경기부양효과는 IMF의 예상보다 훨씬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IMF도 올해 우리나라가 GDP대비 1.5%의 경기부양책을 단행한다면 이에 따라 0.5~1.3%p의 성장률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1분기 GDP가 소폭이나마 전기보다 증가할 경우 최근 확산되고 있는 시장 컨센서스 하향 조정은 일단락될 것"이라며 "특히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를 나타낼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에는 시장 컨센서스 상향 조정 움직임이 좀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우리나라가 회복국면으로 진입한다고 하더라도 중기적인 관점에서 경기 회복 속도가 미약하다는 점에서 경제주체가 느끼는 체감 경기 회복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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