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6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기관 4000억원 매수까지
국내증시가 1190선을 회복하며 상승탄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외국인이 6거래일째 매수세를 유지하며 '바이코리아(Buy Korea)로 방향을 바꾼게 아니냐는 기대감을 증폭시킨데다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세까지 합세한 결과다.
특히 그간 지수의 걸림돌로 작용하던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3300억원 이상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오히려 상승세를 부추기는 역할을 해냈다.
자통법이 시작된 첫날이기도 한 이날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호재 만발이었던 셈이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2.17포인트(2.77%) 오른 1195.37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가 오르자 개인은 오히려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이었다. 이날 개인은 무려 6000억원(이하 잠정치) 규모의 차익매물을 내놓았고, 외국인과 기관이 이를 모두 소화해냈다.
외국인은 이날 2000억원 규모를 사들여 6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유지하며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유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심리에도 고스란히 반영됐고, 기관은 무려 4000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매수세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3300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차익거래 2950억원, 비차익거래 365억원 매수 우위다.
여기에는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외국인은 6000계약이 넘는 매수세를 보였다. 나흘만에 매수세로 돌아선 셈이다. 이것이 시장의 베이시스를 개선해 차익거래 매수세를 끌어들였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59%)을 제외한 전 업종이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다. 특히 운수창고(6.38%)와 전기전자(5.15%), 운수장비(5.03%) 등이 5% 이상 급등세를 보이며 두드러졌다.
운수창고 업종의 경우 대한통운이 유상감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자리잡았고, C&그룹조의 매각 기대감으로 C&상선 역시 상한가로 안착하며 업종의 강세를 이끌었다.
전기전자의 경우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에 삼성전자를 필두로 관련주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만8000원(5.71%) 급등한 51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포스코(4.12%), 현대중공업(5.71%), 현대차(8.01%) 등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3종목 포함 618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193종목이 하락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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