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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배우 주지훈이 뮤지컬 '돈 주앙'의 주연을 맡아 뮤지컬에 첫 발을 내딛는다. 그 동안 '나쁜남자' 이미지를 앞세워 방송과 영화에서 주목을 받아 온 인기스타지만 과연 뮤지컬 무대에서도 그의 매력이 통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서양골동양과자점-앤티크'가 극장에서 내려지기 무섭게 새 영화 '키친'을 선보이고 대형 라이센스 뮤지컬 '돈 주앙'에까지 선뜻 출연한 것이 다소 무리가 아니냐는 것. 영화 일정과 뮤지컬 연습을 함께 소화하며 처음 접하는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주지훈은 지난달 19일 열린 '돈 주앙'의 쇼케이스에서도 목이 쉬었다는 이유로 무대를 공개하지 않은 바 있다.
모델 출신인 주지훈은 훤칠한 키, 잘생긴 외모와 자신의 이미지에 맞는 역할선택 등으로 그 동안 인기가도를 달려왔다.
하지만 영화나 드라마와는 달리 뮤지컬 무대에서는 배우의 실력과 카리스마가 극의 승패를 좌우할 핵심적인 요소이며 배우는 관객 앞에 편집없이 적나라하게 발가벗겨진다.
'돈 주앙'역에 함께 캐스팅된 강태을의 경우 일본 극단 사계에서 활동하며 실력을 쌓아 온 배우로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을 겸비했다. 또 다른 '돈 주앙' 김다현도 '헤드윅'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사랑은 비를 타고' 등을 통해 관객들에게 실력을 검증받았다.
이미지 캐스팅이라 볼 수 있는 주지훈의 경우 그 동안 맡아왔던 배역들이 차갑고 섹시한 역할들이 많았기 때문에 바람둥이 '돈 주앙'역에 적합해 보인다. 하지만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홍보성 출연에 그쳤다는 오명을 남길 확률도 있다.
오리지널 팀의 합류로 본격적인 무대를 보여줄 뮤지컬 '돈 주앙'에 출연하는 것이 배우 주지훈에게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그 동안 본인의 노력과 연습에 달려있다.
웨인 폭스 연출, 강태을·김다현·주지훈 주연의 뮤지컬 '돈 주앙'은 오는 6일부터 경기도 성남시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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