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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렁속 車시장, 신차서 희망불씨

판매급감속 새모델 상당한 판매고 유지

1월 국내 완성차 판매가 급감하면서 자동차 산업이 지난해부터 우려됐던 불황의 늪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각 브랜드들이 지난해 야심차게 내놓은 신차들은 든든히 실적을 지탱하고 있어 업계는 이들 신차를 앞세워 불황 타개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국내 완성차 5사가 2일 일제히 판매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들의 1월 판매 총 합은 31만2725대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34.7%나 줄어들었다. 내수와 수출을 통틀어 전년 동월 대비 성장한 수치는 기아차의 내수 판매 뿐이다. GM대우의 판매는 아예 반토막났으며 워크아웃 돌입을 기다리고 있는 쌍용차의 실적은 82%나 줄어들어 참담할 지경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캐피탈사들의 자금운용이 여전히 어려워 당분간 판매 증가세 돌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변변한 프로모션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1월 실적을 보면 눈에 띄는 점이 있다. 바로 신차들의 선전이다. 지난해 기아차를 필두로 연이어 출시했던 신차들은 기존 베스트셀러들이 줄줄이 고개를 숙인 가운데서도 지난 연말에 이어 상당한 판매고를 유지하고 있다. "신차가 없었다면 완성차 판매가 바닥을 쳤을 것"이라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실제로 기아 포르테와 로체는 지난 1월 각각 2574대, 3142대 판매됐다.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는 다소 판매가 감소했지만 연말 밀어내기 판매를 감안하면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선전을 펼친 것. 현대차 역시 아반떼와 쏘나타 등 전통의 베스트셀러들이 판매가 주춤한 가운데 제네시스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며 제네시스 쿠페 역시 1월 한달간 483대 판매되며 힘을 보탰다.

GM대우는 실적이 급감한 가운데 신차 라세티 프리미어의 선전에서 위안을 찾고 있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1월 한 달간 3016대나 팔려나가 전년 동월 대비는 물론 전월에 비해서도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 GM대우의 한 관계자는 "2월부터 디젤모델이 본격 판매되는만큼 경기 불황을 뚫고 나가는데 라세티 프리미어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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