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1월 내수시장에서 선전을 펼치고도 수출이 급감하면서 전체 판매도 크게 줄어들었다.
기아차는 1월 한달간 내수시장에서 2만205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0.1% 늘어났다. 미국발 금융위기와 내수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판매가 늘어났다. 기아차는 지난해 출시한 신차가 새해에도 판매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아차의 내수 판매 증가는 지난해 출시된 포르테와 쏘울 등 신차 효과 및 뉴모닝과 로체 이노베이션 등 부분 변경 모델의 판매 성장을 반영한 결과다.
특히 쏘울이 1월 1446대 판매됐으며, 프리미엄 준중형 포르테가 3142대 판매됐다. 로체 이노베이션은 2574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28.7% 늘어났다. 또 연비개선모델을 선보인 스포티지가 1520대 판매돼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
기아차는 올해에도 쏘울, 포르테를 비롯한 신차와 뉴모닝과 로체 이노베이션 등 인기 차종 중심으로 내수 시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한편 수출은 크게 줄었다. 기아차는 1월 총 5만2859대를 수출했다. 이는 전년 동월 9만8631대에 비해 46.4% 줄어든 수치다.
국내공장 생산분은 3만6550대로 전년 동월 대비 45.1% 감소했으며 해외 공장 생산분 역시 1만6309대로 전년 동월 대비 49.1% 감소했다.
그러나 소형 대표 차종인 프라이드는 1월 1만2775대 판매돼 지난해 1월 1만3124대에 비해 판매가 2.7%가 감소하는 등 전체 감소세 속에서도 소폭 감소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올해 중형 SUV XM(프로젝트명)을 비롯해 준중형 스포츠쿠페 XK(프로젝트명),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카, 준대형 세단 VG(프로젝트명) 등 4차종의 신차를 출시해 판매 라인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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