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이 결정된 경남기업(시공능력 17위)이 인원감축, 연봉삭감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기업 체질강화를 통해 빠른 정상화의 길을 걷겠다는 자구 노력에 따른 것이다.
경남기업은 지난 1월 말일자로 팀장, 현장소장 등 간부급 직원 수를 줄이고 임원 연봉을 10% 삭감하는 등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4개 부문 38개팀은 3개 부문 31팀으로 축소, 조정됐다.
지난해 12월 말 전체 39명의 임원 중 11명을 감원한 데 이어 내놓은 조치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말일자로 105명이던 팀장, 현장소장은 숫자는 84명으로 줄었다. 임원 감축과는 별도로 책임경영과 고통분담 차원에서 임원 연봉도 지난 1월부터 삭감했다.
조직개편을 단행해 사업부문을 토목ㆍ건축, 주택ㆍ해외사업부문, 관리지원부문 등 3개 부문으로 통합했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영업조직을 통합해 수주역량을 높이고 신속한 의사결정 및 경영판단을 꾀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라며 "이와 함게 워크아웃 조기졸업 및 비상경영하의 관리강화차원에서 경영전략실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채권 은행인 신한은행은 지난달 30일 채권단 회의를 열어 경남기업의 워크아웃 개시를 가결했으며 채권유예기간을 4월 30일까지로 연장키로 결정한 바 있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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