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증권사 "지금은 지키는게 중요".. 리스크 통합관리 올인

자통법원년 금융강국시대로<상>증권사 서바이벌 전략
증권·자산운용·선물·종금·신탁업 등 겸영허용.. 무한경쟁 돌입
우리투자, 자산관리·IB 등 핵심사업 시너지 창출
삼성증권, 선진 리스크관리시스템 전담조직 확대


오는 2월4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여의도 증권가가 생존을 위한 '전쟁모드'에 돌입했다.

증권업과 자산운용산업의 '빅뱅'을 신호탄으로 국내ㆍ외 자본시장 관련업종간 경쟁에 전운이 감돌고 있는 것.

시장 진입 장벽 완화, 투자자 보호 강화, 업무영역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자통법이 증권가에서 '승자'와 '패자'의 경계를 더욱 뚜렷하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업계 구도 재편에 자통법이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편집자 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목전에 두고 증권업계가 기업 체질개선에 한창이다.

증권업과 자산운용업, 선물업, 종금업, 신탁업 등 5개 업종 간 겸영이 허용되면서 업체간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묘수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투자은행형 사업모델을 구성하는 각 핵심사업(자산관리, 트레이딩, 투자은행)에서 이미 구축된 질적 경쟁역량을 기반으로 국내시장에서 주도권을 거머쥔다는 계획이다. 또 핵심사업간 시너지 창출을 본격화하고 해외 네트워크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해 9월 업계에서 최초로 글로벌 IB수준의 '선진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오픈하고 전담 조직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또, 자기자본직접투자(PI) 부문을 IB에서 분리해 별도조직으로 만들어 자통법 시행에 대비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탁월한 솔루션으로 금융 그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라는 비전을 세웠다. 동양종금의 핵심 차별화 전략은 ▲자산관리영업 업그레이드 ▲리테일과 IB 부문 효과적 시너지 창출 ▲신흥 마켓 중심의 해외사업 전개 등 3가지로 요약된다.

동양종금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성장해 온 자산관리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를 신설했다. 또한 글로벌 IB로의 도약을 위해 향후 베트남 호치민, 캄보디아 프놈펜 사무소, 필리핀 현지은행 등 동남아 네트워크를 아시아 IB 사업을 위한 핵심 전진기지로 삼을 전략을 세우고 있다.

현대증권은 총 47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투자자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권유하고 소액 결제 서비스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그동안 개별 관리했던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시장ㆍ신용ㆍ운용ㆍ금리 및 유동성 리스크 등을 하나로 통합한 '통합리스크관리 시스템'(ARMS)을 개설했다. 또 지난해 초 부터 리 포지셔닝에 나선 IB 사업 조직 규모를 더욱 확장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리테일 부문 경쟁력을 강화해 종합금융서비스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대신증권 영업직원의 평균 근속연수가 타사에 비해 길다. 전문화된 인력을 무기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새로운 리스크관리시스템을 통해 시장, 신용, 유동성 리스크를 새로운 투자환경에 맞게 업그레이드 하는 동시에 운영 리스크를 추가 구축해 모든 리스크를 통합 관리할 계획이다.

한화증권은 자통법 시대를 맞아 본사 채권 리서치 및 영업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자산관리 부문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37만개 수준인 CMA를 2010년 100만개, 2011년께는 150만개로 늘릴 예정이다.

한화증권은 또 증권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투신운용을 빠르면 2∼3월께 대한생명에 매각한 뒤 집합투자업에 진출, 자체적으로 고객들의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 개발에 나설 복안이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