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29일 증권업종에 대해 전일 코스피 급등에 대해 가뭄속 단비 역할은 했으나 해갈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박선호 애널리스트는 "최근 대규모의 실적개선, 낙폭과대에 따른 주식시장의 반등 및 증권업의 고베타 특성으로 투자심리가 단기적으로 개선됐다"면서도 "그러나 실적개선의 주요 요인이 영업측면보다는 채권평가손실의 회복에 기인한다는 점, 실적개선의 상당부분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점, 밸류에이션 매력이 최근의 상승으로 희석된 점, 근본적인 국내외적인 시장리스크가 해결되기 전까지 의미있는 주가 반등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본연의 펀더멘털 개선에 의한 종목 선정보다는 낮은 밸류에이션 중심의 단기적인 접근이 유효하다는 기존의 투자 전략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증권업 유니버스 기준 증권사의 2008회계년도 3분기 실적은 기저효과와 신용스프레드 감소를 통한 채권평가이익 발생에 힘입어 대규모의 실적개선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종목별로는 채권평가손실 폭이 컸던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신증권의 수혜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공격적 금리 인하와 은행채 스프레드의 감소로 대규모의 채권평가이익이 발생했으나 추가적인 이익모멘텀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며 "올해 실물경기의 악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115bp(1bp=0.01%) 수준으로 축소된 은행채 스프레드가 과거 평균 수준으로 정상화되기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오히려 채권보유 비중의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라는 점에서 증권주 주가는 당분간 거시변수의 움직임과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낼 것이라는 지적이다.
끝으로 그는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원대를 지속할 것으로 추정되고 주식형 수익증권 시장의 성장은 둔화될 전망이나, 적립식 펀드를 통한 지속적인 자금유입과 확대된 유동성을 통해 안정적 수준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반면 시장리스크의 확대와 자통법 이후 강화될 투자자보호 정책으로 고위험 상품인 신종증권시장의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현재 확대된 유동성을 감안시 향후 증권업종의 모멘텀은 거래대금 증가를 통한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며 이후 점진적인 투자심리 개선을 거쳐 수익증권 시장이 회복되는 수순을 거칠 것이라는 조언이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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