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대상인 D등급을 받은 C&중공업의 최대 채권금융회사인 메리츠화재가 이 회사의 매각을 타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C&중공업의 최대 채권금융기관인 메리츠화재는 지난 28일 C&중공업 매각을 위해 해외 업체 2곳, 국내 업체 1곳과 접촉하고 있다고 채권단에 통보했다.
C&중공업은 워크아웃 절차가 진행되던 중 지난 20일 채권은행 등으로부터 신용등급 D등급을 받아 퇴출 대상에 올랐지만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화재의 요청에 따라 채권금융기관 협의회가 30일로 연기됐다.
하지만 메리츠화재가 30일 채권단 회의에 정식으로 매각 안건을 상정할 경우 우리은행 등 다른 채권금융기관들의 동의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메리츠화재로서는 C&중공업 매각 가격이 헐값이어도 상관없지만 은행들은 현재 조선업황과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채권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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