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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수퍼파워 돌풍은 계속된다(종합)

신차 효과 앞세워 지난해 내수시장 위축 속 실적 호조
올해도 신차 4종 출시 대기중...돌풍 예고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심각한 불황 속에서도 디자인 경영의 힘을 앞세워 '슈퍼파워'를 발휘했다. 올해도 4대의 신차가 출시 대기 중이어서 기아차의 신차 바람몰이가 계속될 전망이다.

기아차는 22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총 105만6400대를 팔아 16조38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085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1138억원이다. 연간 실적을 기준으로 3년만에 흑자전환이다. 지난해 하반기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글로벌 완성차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 가운데 기록한 실적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기아차의 선전은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이어 신차를 쏟아내는 등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경영을 펼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아차는 모하비, 모닝, 로체 이노베이션, 포르테, 쏘울 등 지난해 출시한 신차를 연속 히트시키며 내수 판매를 16% 늘렸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주력하고 있는 디자인 경영이 힘을 발휘한 것. 이는 수출량 급감과 소형차 판매비중 증가에 따른 평균단가 하락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아차의 실적을 3년만에 흑자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올해도 신차 효과는 계속해서 이어진다. 기아차는 올해 중형 SUV(XM), 준중형 스포츠쿠페(XK),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카, 준대형 세단(VG) 등 4차종의 신차를 연이어 쏟아낸다. 신차 출시와 함께 승용차와 RV를 함께 생산할 수 있는 혼류생산체제를 정립해 유연한 시장대응능력을 갖춤과 동시에 잘 팔리는 소형차 생산능력도 늘리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기아차는 판매역량 강화와 시장변화 대응력 향상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차 출시 및 고효율 자동차 판매 확대, 재고 관리 강화, 혼류생산 등을 통한 유연한 생산체제 구축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또 안정적 노사관계를 구축해 위기를 극복함은 물론 지속적인 수익경영 체제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아울러 밝혔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은 "지난해 기아차는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디자인경영의 결실로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흑자를 실현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이나 판매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실적잔치를 벌인 기아차에 비해 현대차의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부진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이 축소됨은 물론 주력 해외시장인 미국 완성차 내수시장이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서유럽권 수출도 크게 줄어 전년대비 실적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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