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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팔아 연 7억 벌었어요"

무안 해야농장 김기주ㆍ김현희 부부
친환경 천일염농법 도입…미네랄 성분이 굼벵이 퇴치

 
천일염을 활용한 바닷물농법과 토굴저장법 등 자신만의 독특한 친환경농법을 적용, 고구마 재배로 연간 7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농가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전남 무안 현경에서 '해야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기주(52)-김현희(47) 부부.
 
10여년 전부터 고구마를 주로 재배해 온 이들 부부가 지난해 수확한 고구마는 무려 500톤. 이미 400톤이 판매됐고 약 100톤 정도가 저장고에 남아있으나 이 또한 최근 고구마가 웰빙식품으로 각광받으면서 조만간 소진될 전망이다. 예상되는 매출액은 총 7억원. 영농비 등 제반비용을 제하더라도 이들 부부가 손에 쥐는 순수익만 2억원에 이른다.
 
2007년에도 19만8000㎡(6만평) 면적에 호박고구마를 재배해 7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전남도내 '억대부농' 대부분이 축산업 종사자인데 반해 순수 고구마 재배만으로 연간 7억이라는 매출을 올리는 농가는 김씨 부부의 해야농장이 유일하다.
 
일찍부터 친환경농법에 눈을 뜬 이들의 성공비결은 천일염농법과 토굴저장이라는 특유의 재배ㆍ보관기술이 핵심이다.
 
바닷물농법으로도 불리는 천일염농법은 소금에 함유된 미네랄이 고구마에 치명타를 주는 굼벵이를 퇴치하는 효능이 있고, 성충제거와 맛을 배가시키는 기능을 한다는데서 착안했다. 황토질의 토양과 미네랄 성분이 더해지면서 찐고구마의 당도는 무려 35브릭스까지 올라간다.
 
김기주씨는 "광역살포기를 이용해 연 평균 7∼8회 정도 천일염을 살포하고 있다"며 "가능하다면 더 많이 뿌려주는게 작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인산비료 또한 돌가루를 농장에서 직접 갈아 쌀겨와 섞은 친환경비료를 사용한다. 힘들어도 제초제와 화학비료는 사용하지 않고 일일이 김매기와 미생물제제를 활용한다.
 
특히 5∼6년전부터는 키틴분해 미생물제제 연구로 잘 알려진 전남대 김길용(49ㆍ응용생물공학부) 교수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아가며 '완벽한' 유기농 재배에 한발 더 다가서고 있다.
 
전국에서 처음 도입한 토굴저장법도 홍수출하를 막고 맛을 지켜주면서 장기적인 판매를 가능하게 해준다. 330㎡(100평)와 230㎡(70평) 규모의 2개의 토굴은 80% 습도를 상시유지하고 있어 고구마 보존기간을 1년정도 가능하게 해준다.
 
농장에서 생산된 고구마는 대부분 생활협동조합을 통해 출하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CJ홈쇼핑의 '지역명품'으로 선정되면서 매월 1000박스(5,10㎏)가량이 통신판매로 팔리고 있다.
 
부인 김씨는 "1차적인 생산단계에 머물지 않고 앞으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2차 고구마 가공산업으로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중장기 사업계획 포부를 밝혔다.

광남일보 박영래 기자 young@gwangnam.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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