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국세청장 사표수리 등 빅3 교체 단행할 듯

청와대는 그림로비 의혹과 연말골프 파문 등과 관련, 사의를 표명한 한상률 국세청장의 사표를 수리하는 등 국정원, 검찰청, 경찰청, 국세청 등 이른바 4대 권력기관장 인사를 이르면 이번 주말께 단행할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이는 한상률 국세청장의 각종 의혹과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의 감사원 내사설 등 인적쇄신과 관련해 어수선한 정국상황을 조속히 정리하려는 것. 특히 4대 권력기관장 인사의 경우 지난 연말부터 교체 여부를 놓고 온갖 설들이 끊이지 않으면 조직내부의 동요가 적지 않았다.

청와대는 우선 후임 국세청장 인선과 관련, 막바지 검증작업을 끝내고 곧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내부 인사로는 허병익 국세청 차장과 이현동 서울지방국세청장이, 외부 인사로는 허용석 관세청장과 허종구 조세심판원장, 조용근 한국세무사회 회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와 함께 김성호 국정원장과 어청수 경찰청장의 교체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4대 권력기관장 중 임채진 검찰총장을 제외하고 사실상 모두 물갈이되는 것. 임 총장의 경우 참여정부 시절 임명된 인사라는 점 때문에 지난해 한때 교체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부처 장악력과 업무능력에 대한 여권 전반의 평가가 나쁘지 않아 유임이 유력하다.

김성호 국정원장의 경우 일각에서 잔류설이 나돌기도 하지만 교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교체될 경우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최시중 방통위원장, 김경한 법무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어청수 경찰청장의 후임으로는 김석기 서울청장의 기용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