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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백남준' 정연두, '카바레연극' 무대미술 도전


[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지난해 미술계에서 '제2의 백남준'으로 기대를 모은 미디어 아티스트 정연두(40)가 국내에서 첫 시도되는 카바레연극 '몬스터'에 무대미술가로 참여한다.

카바레연극은 한국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19세기 자유분방한 파리 몽마르트르의 뮤직홀에서 성행한 연극 형식이다. 음악과 연극, 코미디가 혼합돼 친밀감 있는 소규모 세트에서 공연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정연두는 커튼에 의해 닫힌 구조로 시작되는 1부에서는 붉은색 커튼을 중심으로 화려함과 단순함을 연출했다. 공간 속에는 공연에 꼭 필요한 소품만 놓여있는 단순한 구조와 기하학적 바닥선으로만 구성했다.

2부에서는 닫혀져 있던 커튼이 열리면서 이를 통해 커튼 밖의 구조와 상호작용을 하게 된다. 분장실-공원-카바레-여관방으로 이어지는 장소의 이동을 커튼과 함께 어우러지게 했다.

3부에서는 점점 진솔해지는 극의 내용에 맞춰 더욱 열린 구조의 무대가 만들어진다.

정연두는 "연극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이번 작업을 통해서 도시면 도시라는 정확한 셋트 없이도 많은 상상력을 담을 수 있는 곳이 연극 무대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정연두는 지난 한 해 미디어 아티스트로서 큰 영광을 누렸다. 특히 그의 작품 '다큐멘터리 노스탤지어'는 지난해 3월,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상영된 후 백남준에 이어 두번째로 소장됐다.

세계 최고의 아트페어 '마이애미바젤’'에 초청되었을 뿐 만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올해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연두가 무대미술가로 참여하는 카바레연극 '몬스터'는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공연된다.(02-741-4485)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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