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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미디어, 아시아 시장에 '한류 드라마' 수출

폭스사와 합작사 설립..4월부터 'tvN아시아' 채널 홍콩 등에 공급

국내 주요 복수방송채널사업자(MPP)인 CJ미디어가 한류 드라마 수출에 본격 나선다.

CJ미디어 심원필 CJ미디어 마케팅 실장은 14일 "경기 침체로 인한 광고 격감 등 국내 방송 시장 위축에 따라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해왔다"며 "4월부터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3개국에 tvN 채널의 시험 방송을 시작하고 7월부터 본격 서비스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원필 실장은 이날 CJ미디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미디어 그룹인 폭스인터내셔널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며 1월 중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CJ미디어와 폭스인터내셔널는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며, 아시아 마케팅의 요충지인 홍콩에 본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앞서 CJ미디어는 자사 음악방송 채널 '엠넷'의 일본법인 '엠넷 재팬'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한 바 있으나 폭스와의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미디어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CJ미디어는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8개국에 'tvN 아시아'를 공급해 연내 15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3년 후에는 300만 가입자를 달성해 수익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tvn 아시아 채널의 성과에 따라 '올리브 아시아', 'Mnet 아시아' 등도 잇따라 런칭할 복안이다.

심원필 실장은 "광고 격감 등 올해 국내 방송시장 환경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해왔다"며 "한류에 관심이 높은 아시아의 젊은층이 타깃 시청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CJ미디어는 IPTV 진출을 위해 SK브로드밴드와 채널 공급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가격에서 접점을 찾지 못해 협상이 잠시 소강 국면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강석희 CJ미디어 대표는 "PP들이 어려운 상황인데 가격을 낮춰서라도 IPTV에 진출할 생각은 없다"며 경우에 따라 IPTV 진출을 미룰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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