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3사, 2~3월까지 채널 60개 확보 위해 PP들과 협상 강화
$pos="C";$title="";$txt="";$size="523,135,0";$no="2009010908184049290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상용서비스에 돌입한 IPTV(인터넷TV)의 채널 확보전(戰)이 불붙었다. KT는 스포츠와 드라마 채널 확보를 서두르고 있고, SK브로드밴드는 CJ미디어와 채널공급 협상을 진행하는 등 '60개 채널' 확보를 위한 발걸음이 분주하게 이어지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와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등 IPTV 서비스 사업자들은 2~3월까지 60개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케이블TV 방송채널사업자(PP)들과 협상을 강화하고 있다. 사업자들이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약관에 따르면, KT는 2월말까지,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은 3월말까지 60개의 채널을 확보해야 한다.
방통위 관계자는 "사업자들은 2~3월에 기본형 상품으로 60개 채널을 확보하고, 6월말까지 80개 채널로 구성된 고급형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PP들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KT의 메가TV는 1월1일 기준으로 40개 채널을 확보해 2월말까지 20개를 추가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확보한 40개 채널에는 MBC, KBS, SBS 등의 지상파를 비롯해 OCN, 수퍼액션, 투니버스 등 MPP(복수PP) 사업자 온미디어의 인기 채널 등도 포함돼 있다.
현재 KT는 MBC ESPN, MBC 드라마넷, SBS스포츠 등 스포츠와 드라마 채널을 보강하기 위해 방송사들과 물밑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여러 PP들과 논의 중이어서 채널 20개를 추가로 확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2월말까지 60개 채널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SK브로드밴드의 브로드&TV는 지금까지 23개 채널을 보유, 3월말까지 37개 채널을 추가해야 한다. 이를 위해 블룸버그, 유로스포츠 등 해외 PP들의 공급을 확대, 채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CGV, X스포츠, TVN 등의 인기 채널을 공급하기 위해 CJ미디어와 접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J미디어도 지금 당장은 SK브로드밴드와만 협상을 한다는 방침이어서 거래가 성사될 경우, 'KT-온미디어' 대 'SK-CJ미디어'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문제는 가격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가격이 맞지 않아 양측간 협상이 소강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CJ미디어측도 "가격 차이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며 "하지만 SK브로드밴드가 3월까지는 채널을 60개 이상 확보해야 하므로 그 전에 의견접근이 이뤄질 것"이라고 희망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LG데이콤의 마이LGTV는 3사 중 가장 적은 21개의 채널을 확보하고 있지만 조만간 서너 개의 PP와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주요 MPP와의 협상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LG데이콤 관계자는 "지금 단계에서는 MPP와의 협상보다 교육, 다큐멘터리, 건강 중심으로 채널을 채워나가는 게 바람직하다"며 "PP들로부터 계속 문의가 오고 있어 선별 작업이 끝나는 대로 채널을 확정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IPTV 서비스 사업자들이 2~3월 내 60개 채널을 확보, 기본 상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IPTV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더 많은 PP들이 IPTV에 진출해야 한다는 것이 사업자들의 판단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PP들이 IPTV에 진출하고 싶어하지만 유선방송사업자(SO)의 눈치를 보느라 몸을 사리고 있다"며 "PP들을 독려해 IPTV 시장에 진출하도록 하는 한편, 60개 채널이 채워지기 전까지는 프로모션 요금제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