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채권 모두 '팔자'
재차 불거진 글로벌 경기 불안감이 국내 금융시장을 재차 불안하게 하고 있다.
줄곧 매수 우위를 기록했던 외국인이 8일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차익실현에 나서며 코스피 주가가 떨어지고 원·달러 환율은 재차 오르고 있다.
다만 이날 새벽 끝난 미국증시 낙폭에 비해서는 주가 하락폭이 낮아 선방하는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는 9시35분 현재 전날보다 16.15포인트(1.31%) 떨어진 1212.02포인트를 기록중이고, 원·달러 환율은 20.2원 상승한 1312.6원을 기록중이다.
채권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증권사가 이틀째 순매도세를 기록중이다.
채권가격 역시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금리인하를 앞두고 장초반 약세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흐름이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72억원을 순매도하며 거래일수 기준 7거래일만에 매도 전환했고, 개인이 7일째 차익실현에 나서며 29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중인 반면 기관은 352억원 순매수로 맞서고 있다.
삼성전자가 1만원(1.91%) 내린 5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POSCO 신한지주 현대차 KB금융 등은 3∼4% 흘러내리며 지수를 아래쪽으로 끌어내리고 있다.
반면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SK텔레콤 KT&G 신세계는 강보합세를 보이며, 글로벌 경기 우려에 따른 수혜 가능성을 엿보이게 하고 있다.
신한금융공학센터는 "하락기대 심리에 따른 숏커버가 전날 마무리되지 않았다면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면서 "반면 최근 들어 1320원 이상에서는 네고물량이 다소 활발이 출회된 점 감안하면 1320원 선에서는 상승폭이 제한될 가능성도 높다"고 언급했다.
신진호 우리선물 연구원은 "오는 9일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25~50bp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대외적으로 주말 미국 고용지표 발표가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한국은행의 금리인하가 국내증시의 유동성 랠리를 견인할 경우 원·달러 환율도 재차 1300원선을 하향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