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뉴딜 정책 수혜주들이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뉴딜' 관련주에도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그동안 하이브리드, 풍력발전, 태양광 등 다른 관련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다는 점이 저평가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대표적인 관련주로는 국내 지문인식솔루션 시장의 56.9%를 차지하고 있는 슈프리마를 꼽을 수 있다.
정부가 올해 디지털 뉴딜 방침을 천명함에 따라 전자상거래와 IPTV의 본인인증 수단으로 지문인식모듈이 사용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슈프리마의 실적개선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해 12월 중반 이후 보합권에서 머물러 있는 현재의 주가 수준 또한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형석 부국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디지털 뉴딜 방침에 따라 슈프리마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제품 포트폴리오 중 37%를 차지하는 지문인식모듈은 확장성이 강한 제품으로 전자상거래와 IPTV의 본인인증 수단으로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수혜주로는 전자여권 관련주인 케이비티와 퍼스텍이 거론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전자여권 본격 도입에 발맞춰 각각 국내 스마트카드 업계와 얼굴인식 솔루션업계의 대표기업인 케이비티와 퍼스텍의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오는 2010년엔 우리나라의 전자여권에도 지문정보를 탑재할 예정이고 국제항공통신(ARINC)의 인증획득으로 형성된 우호적인 환경조성도 이들에게 호재라는 분석이다. 이들 종목 역시 지난 12월 이후 박스권에서 머물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난 12월 90% 감자를 단행한 이후 주가가 정체 상태에 머물고 있는 전자지도 관련주인 엑스로드도 디지털 뉴딜의 숨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하진수 기자 h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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