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모나미와 한양증권 등 상장사 경영진 등의 자사주 매입 열기가 뜨겁다.
본지가 작년 10월부터 펼치고 있는 'BUY 10 우리회사 주식갖기' 캠페인이 3개월만에 기업 사랑의 한 문화로 자리잡힌 것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모나미는 지난 7일 송하경 대표가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 2100주(0.08%)를 추가로 취득했다고 신고했다. 이에 따라 송 대표의 모나미 보유 지분은 13.32%(36만454주)로 늘었다.
송 대표의 모친인 최명숙씨도 모나미 주식 2000주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나미 관계자는 "최근 유동화증권(CBO)발행으로 100억원 자금확보에 성공하는 등 경영환경이 좋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송 대표가 요즘같이 저평가되고 있는 시점에서 지분확보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양증권도 유정준 대표가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 1000주를 추가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유 대표의 한양증권 보유주식은 2000주로 늘었다.
이 회사의 김윤상 상무도 장내매수를 통해 1000주를 추가로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는 사외이사들이 자사주 갖기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KB금융지주의 임석식ㆍ강찬수ㆍ함상문 사외이사가 각각 자사주 200주, 70주, 70주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 연말부터 직원들 사이에서 자사주 갖기 운동을 자발적으로 하고 있는 가운데 사외이사들이 지속적으로 자사주 갖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라며 "조직에 대한 책임감과 향후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새해들어 유가증권시장 뿐만 아니라 코스닥 시장에서도 대표와 임직원들의 자사주 취득은 계속되고 있다.
설진연 넷시큐어테크놀러지 대표는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자사주 40만주를 취득했으며 김윤수 네오엠텔 대표는 500주를, 안상욱 청보산업 대표는 4만1840주를, 이재원 슈프리마 대표는 2000주를 각각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 갖기 운동에 동참했다.
대표들의 자사주 갖기 움직임에 임직원들도 함께 하고 있다.
이인홍 에이텍 감사는 지난 달 말 수차례에 걸쳐 자사주 2만9110주를 장내 매수했으며 양정현 대신정보통신 부사장은 11만1000주를 추가로 취득하기도 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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